한때의 망상으로 흩어지게 두지 말고 Done List에 담고싶다
계획이란 거는 정말 신물난다.. 할 거고 하고싶고 할 예정이고 그런 것들을 거듭해서 적는 것이 이제 꺼려진다 그런 건 머릿속에 항상 품고있어 발효된 마냥 부글부글 끓으니까
와중에 하고싶은 것들이 해야할 것들에 우선되어서 다행이다
그게 그게 아닐때도 있고 하고싶으니까 해야할 것들이 되고 그러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할 일'로 뭉쳐지는 것들의 대부분은 결국엔 내가 하고싶은 것들이기도 하다
그치만 계속 싶어만 하고싶지가 않다
너무 일찍 일어났으니 새해 일기를 써야겠다
어제는 오랜만에 D의 집에 가서 식사와 술을 대접받았음
D가 고기도 구워주고 칵테일도 말아줬다
얼그레이 보드카 토닉이랑 깔루아 밀크를 마셨다
홍차도 많다고 티백도 종류별로 잔뜩 얻어왔다
https://www.theguardian.com/lifeandstyle/2022/jan/01/marginal-gains-100-ways-to-improve-your-life-without-really-trying
100 ways to slightly improve your life without really trying
Whether it’s taking fruit to work (and to the bedroom!), being polite to rude strangers or taking up skinny-dipping, here’s a century of ways to make life better, with little effort involved …
www.theguardian.com
가디언의 2022년 첫 날 아티클 '별로 노력하지 않고 삶을 약간 낫게 만드는 100가지 방법'
22. 자신의 농담에 뻔뻔하게 웃어라
34. 폰 없이 산책하라
61. 무언가를 맨 처음부터 한번 만들어보라. 보통은 사서 쓰는 물건일수록 좋다. 드레스나 가방 같은 것을 시도해보라.
79. 알고리즘을 무시하라 - 평소 취향과 다른 음악을 들어라
81. 틱톡 댄스를 배워라 (틱톡에 올리진 말아라)
폰 없이 산책? 걸음 수 재야돼서 정말 폰 없이 산책 나간 적은 없지만..
뭐 주머니에 넣고 트위터 없이 산책 or 음악 없이 산책은 할 만하다 안 그래도 항상 좀 도파민 과다 산책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음
61번을 하고싶은데 처음부터 만들 수 있을 만한 게 뭐가 있을까 (난 뜨개질도 재봉도 전혀 못한다) 하다가 작년에 정크저널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종이쓰레기들을 모아놓았던 게 생각났다 올해 안에 함 해 봐야지 물론 사놓고 놀고있는 새 노트들도 아직 많지만.. 아니면 터프팅도 시도해보고싶다 복슬복슬한 코스터나 작은 러그같은 걸 만들 수 있겠지
79번... 음악 취향의 폭이 n년째 비슷한 지점을 머물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새로운 음악 탐색! 더 많은 논케이팝을 듣기
작년에 제일 배워보고싶은 틱톡 챌린지는 아슬 놀이였는데..
반진담 반농담으로 뭐가 됐든 틱톡 댄스 추고 찍어서 갠소하고싶어 절대 올리진 않겠지만? (헐 근데 만약 찍었다가 올리고싶어지면 어쩌지?) 우리 아기틱톡커의 감성 따라잡기

이거 보고 트친들 몇 명 모아서 온라인 필사모임 꾸리고 싶어졌는데 하겠다는 트친들만으로 인원이 찰까? 최소 4명에서 최대 8명 정도면 좋겠는데
일주일에 3번정도나 그 이상? 필사한 거 단톡에 서로 찍어올리고 읽고 필사한 책 얘기나 좋았던 부분들이라거나 소소한 사담도 하는 모임이었음 좋겠어

새해 셀프선물로 만년필 : 카웨코 스포츠 클래식 네이비 F
두 번째 만년필! 이지만 내 돈 주고 내가 고른 거는 처음이다
적님과 오프할때 문구 구경하다가 처음 보고 귀여워서 기억해놓고 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생각보다 안 비싸길래 그냥 사버렸다
근데 사실 만년필 욕심보다 잉크 욕심이 더 든다 중명도의 청보라색 잉크를 너무 갖고싶은데 (디아민 미드나잇 뉴욕) 이 잉크가 뉴욕 에디션 10종 세트에 포함된거라.. 단품으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서 비슷한 계열의 잉크인 제이허빈 푸른 물망초, 로버트오스터 써머스톰 등을 고려중인데 뭔가 맨 처음에 꽂힌 걸 사고싶은.. 먼주알지
가진 잉크도 아직 한가득이라 꼭 당장 필요한 거 아니니까 천천히 구해볼 수 있으면 구해보려고
그리고 펜 밑에 깔려있는 책도 새로 산 거다 아작에서 나온 SF 계간 문학잡지 <어션 테일즈>의 창간호이다 아작 티스토리를 구독하고 있어서 알게 됨 아직은 만년필 시필할 겸 황인찬의 시 밖에 안 읽어봤지만 나머지 수록작들도 조만간 읽어봐야지 일단은 책이 예쁘고(중요) 양장이고 내지편집을 포함해 만듦새가 좋아서 만족
그 외에 레터링 연습할 원도노트랑 새 필름(코닥 포트라 한 롤 써본게 넘 좋았어서 또 포트라로)도 샀네 한 10만원 넘게 쓴 듯 괜찮아 당근마켓에 내놓은 향수 10만원대에 팔 거니까

디자인존잘쩐니 샤개님의 정기 스페이스
12월 30일에 첫 스페이스를 여신 걸 너무 흥미롭게 들었는데 앞으로 토요일 격주마다 정기로 하실거라고 한다 넘 좋아
공감가는 얘기도 많았고 듣고있으면 개인작업에 대한 긍정적인 의욕도 생기고 정신도 차려지고 그래
지금까지 두 번 한거는 다 샤개님 혼자서만 진행하셨는데 앞으로는 1명씩 팬창작활동을 하는 게스트도 섭외해 대화 나눌거라고 함 기대된다 오래오래 하길


새로운 갈망포카
ㅇㅇ매입해줄게



생일 선물로 받은 것들
다들 고마우이 전부 맘에 들어
갤러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작년 말까지 갔군 새해일기인데
올해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부 선물을 줄 수 있었음 좋겠다 꼭 생일선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고르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지만 왠지 주고싶은 걸 사고 건네는 그게 넘 기쁜 것 같아 그리고 배송이나 카카오톡 선물보다는 다들 만나서 전해주고싶어




일자단발로 층 없앤 것을 몹시 후회 중
조만간 다시 갈기갈기 층내고 탈색모도 덮을래 이제 하고싶은 밝은 색도 없다 (긴머리의 핑머가 아니라면...) 어차피 계속 단발기장 유지할 것 같은데 그냥 오징어먹물 빡빡칠해

날이 밝았으니 슬슬 일기를 마무리하고싶다 쫌 이따 모밀이 중성화 수술 하러 가야한다 평일이라 엄마차 말고 택시를 타야하는데 걱정이네 그리고 요 며칠 습식을 넘 적게 먹어 어디 아픈가싶다 잘 먹던 캔도 덜 먹는데 입맛이 바뀐건지 뭔지
건강하자 아기..
앞으로 그냥 좀 더 시시콜콜한 것들도 자주 블로그에 써야겠다
쓰고싶은 주제가 딱히 없어도 말이다
그냥 트윗했던 것들을 길게 백업하는 느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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