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밀의 눈빛을 정확히 읽어내고 싶다 뭘 원하는 듯이 목석같이 앉아 정면으로 빤히 쳐다볼 때가 있다 모밀은 나만큼이나 표정이 적은 것 같다 힘주지 않았으나 늠름한 무표정이 제일 익숙한 얼굴 1. 이 주일 동안 혼잣말을 쉬다시피 했다 2. 침입을 그만두고 마는 복합적인 이유들 : 미미한 호감의 지속성을 장담 못하고 셀프의심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란 신포도 밍숭마인드 실망시킬 가능성의 틈 자체를 만드는 게 꺼려짐 은연중에 take를 바라게 될 것이 스스로 싫음 내 정신병과 부대껴 사느라 여력이 꾸준•일정치 않음 3. 목을 조르는 사실 잔상과 함께 굴러다니는 중복 단어 해치우지 못한 짐더미와 폐가구와 목록들 아 숨막혀ㅅㅂ 4. 스크랩북 용도로 육공 다이어리가 있어야겠음 티켓 팜플렛 엽서 낱장지류의 그런 것들..